관련글 : 2023년 마라톤 일정
1. 마라톤 참가 준비
약 한 달 전에 참가할 만한 마라톤이 없나 찾아보다가,
가까운 곳에 "2023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를 찾았고, 5km에 신청했습니다.
그간 바쁜 나날들이었지만,
저녁 식사 후, 30~1시간씩 걷고 뛰고 나름(?) 연습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올해는 벚꽃이 일찍 피고 지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걱정할 거 같았는지 재미있는 플래카드가 많았습니다.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고...
활짝 핀 벚꽃길을 뛰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전날 미리 길을 찾아보니, 집에서 7~8km 거리로 약 20분 전에는 도착한다고 하더군요.
8시 30분부터 하프 마라톤 출발 후, 순서대로 10km, 5km 출발한다고 해서,
(집 근처이어서 방심을 했나 봅니다)
"8시에 출발하면 넉넉하겠네"라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다만, 개최 측에서 마련한 주차장과 출발 지점이 약 1km 떨어져 있어서,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대회 참가를 위한 출발
아침부터 에너지를 내야 하니,
어제 먹고 남은 떡 한 조각 베어 물고,
물을 싸들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후 중간 지점부터 엄청 막히기 시작하더니,
8시 30분이 다 되어도 차가 움직이질 않는 겁니다.
양쪽 갓길에는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었고,
저는 2차선에서 밀리는 길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앞차 운전자가 내리더니 냅다 뛰는 겁니다.
내려서 상황을 보니, 이미 2차선은 주차라인이 되어 있더군요.
저도 안 되겠다 싶어서,
옆으로 바짝 붙여 주차를 하고 함께 냅다 뛰었습니다.
주차된 위치 확인 차,
잠시 뒤를 돌아보니 저의 뒤차도 마라톤 참가자였나 봅니다.
그 운전자도 내려서 냅다 뛰기 시작하더군요!!!
폰으로 제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 보니,
주최 측 주차장까지 1km는 더 가야 하는 상황!
대충 계산을 해보니, 출발 전까지 2km를 뛰어야 하는데, 출발하기 전에 녹다운될 듯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늦으면 어떠냐는 마음으로,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과 함께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3. 대회장 도착
9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도착을 했고,
다행히 10km 출발한 지 얼마 안 되고, 곧 5km 출발 직전이었습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주변 행사장의 먹거리들, 포토존 등 슬~쩍 구경한 후,
줄을 섰습니다.
미리 도착했다면 준비운동도 했을 텐데...
잠깐이나마 스트레칭을 해주고,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출발 선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사이에 사회자가 내빈을 모셨다면서,
시장님, 시의원님들에게 질문을 하시더군요.
"이 떨어진 벚꽃 어떡하실 겁니까? 대책이 있습니까?"
시장님, 예산 편성을 말씀하시고;;;; 시의원님들 내년에는 벚꽃을 접착제로 잘 붙여놓으시겠다는;;;;
이제 출발 직전!
많은 참가자들이 설렘을 안고 기념사진 촬영 중이네요~
4. 출발
출발~!
이번 마라톤에도 가족 단위로 참가한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아이들이 부모님들 재촉하며 뛰는가 하면,
반환점 지나고 나서는 그 아이들을 업고 목마태우고 튀는 부모님들도 계셨습니다.
힘찬 구호를 외치며 관심을 끄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우와~!
드디어 반환점입니다.
이상하게 저의 스마트워치는 좀 더 길게 계산하더라고요,
아무튼, 반환점에서 물 몇 모금 마시고, 다시 힘을 냈습니다.
5. 완주
짠~!
드디어 완주했습니다!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며 완주를 했는데요,
이번엔 참가자가 많아서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5km는 기록칩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스마트워치로 기록을 쟀고,
좀 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 마라톤 기록과 동일하더군요;;;
기록은 부끄러우니 공개는 안 하는 걸로;;;
그래도 제 뒤에 한참 더 들어오시더라고요.
간식과 메달을 줄 서서 받고,
제공하는 묵사발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제가 막아놓은 갓길 차주에게 연락올 것 같아서,
나머지 행사는 뒤로 하고,
다시 주차된 곳으로 2km 정도 열심히 걸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막 도착하니,
제 옆 갓길 주차한 운전자와 그 일행도 막 도착했더라고요,
서로 기분 좋게 인사하고 출발했습니다.
전날까지는 약간의 부담도 있었고,
피곤한 데 가지 말까 하는 마음의 흔들림이 있었습니다만,
부담도 사라지고,
완주했다는 성취감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답니다.
물론 엄청 먹고 뻗어있긴 했지만요...
다음 마라톤을 물색해 봐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함께 걷고 달리는 기분,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직도 망설이고 계시다면 꼭 한 번쯤은 도전해 보시길!!!
아직 올해 마라톤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마라톤 일정이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 남겨드립니다.
http://www.marathon.pe.kr/schedule_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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